2021.03.26 ~ 27 1박 2일
경상남도 진해 여행
결혼 전 아가씨 때부터 진해에서 벚꽃을 보러 가는 게 꿈이었는데, 거리가 멀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 당시 거주지는 인천이었는데 버스로만 대 여섯 시간이 걸리니 지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5시간 버스를 타다니.. 생각만 해도 속이 안좋았다.
연애 때부터 진해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라고 신랑에게 하도 얘기했더니, 🤣
그해 봄에는 진해에 벚꽃을 꼭 보러 가자 약속했었다.
26일 저녁에 출발해서
우린 27일 새벽 3시에 진해에 도착하게 되었다
거리 대비 시간을 보자. 신혼집은 부천이었는데,
찍힌 시간만 4시간 12분이다😐
대략 쉬는 시간까지 다해서 5시간 걸린 것 같다.
그 해 봄에는 아직 코로나가 만연했기에
축제는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여느 때와 같이 벚꽃은 만개했었고, 그걸 보기 위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진해에 와있었다.
새벽 3~4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말고 사람들이 꽤 있었다.
새벽 3시, 어두움에도 빛을 발하는 벚꽃들
가로등 아래 벚꽃들은 정말 너무너무 멋있었다.
물론 서울에 있는 벚꽃들도 너무 예쁘지만
일단 진해에 있는 벚꽃나무들은 키가 크고 꽃송이가 커서 마치 나뭇가지에 잘 튀겨진 팝콘이 걸려있는 것만 같았다.
내 눈으로 보는 이 아름다운 꽃을 카메라가 백 프로 담아내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쉬웠다.
정말 벚꽃은 진해가 제일 멋있고 아름다운 것 같다.
강력 추천한다. 꼭 한 번은 와보면 좋겠다.
다음날 낮에 오게 되면 사람이 몰려서
구경을 못할 것 같아서 저녁에 신랑이랑 잠도 안 자고
실컷 사진만 찍어댔던 기억이 있다.😁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꽤 많아서
그 늦은시간에도 벚꽃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남아있었다.
(역시나 낮에는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유명한 철길도 가보고
축제는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다.
예전에 와본 신랑이 말하길, 축제하면
이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진해를 찾는다고 한다.
친구들, 커플들, 가족과 온 사람들 정말 많은사람들이 진해에 벚꽃을 보기 위해 모였다.
마침 이날 날씨도 좋아 실컷 벚꽃사진을 찍고
출출하던 차에 창원 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음 행선지는 마산으로 가기로 했다.
중간 창원쯤? 남편이 여기 오면 멸치쌈밥을 꼭 먹어봐야 한다며 본인이 알고 있는 멸치쌈밥 집으로 안내했다.
맛있어 보이지 않는가?
정말 정말 맛있다. 나는 태어나서 멸치쌈밥을 처음 먹어봤다. 짭조름하니 고소하고 상추에 싸 먹으면 기가 막힌다. 비린내? 전혀 안 난다. 완전 꿀맛
창원에 있는 "봄내"라는 식당인데
경남에 여기저기 봄내라는 식당이 많던데
체인점인지는 잘 모르겠다.
창원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먹어보시길 바란다.
맛은 물론이요, 손님도 많고 맛집인 것 같았다.
우린 좌식자리에 앉아 식사했다.
부족하면 상추도 계속 주시고, 직원분들도 무척 친절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올라갈 일이 구만리였지만
정말 후회 없는 여행이었다.
벚꽃도 너무 멋있었고 식사 역시 훌륭했다.
거리가 너무 멀어 언제 다시 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가고 싶다 진해!
다음 해에는 코로나 제재가 좀 완화되어서
진해에서 벚꽃축제가 열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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